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물류업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물류기업들의 모습을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한 물류기업의 허브터미널입니다.
택배 상자들이 크기와 목적지에 따라 자동으로 쉴 새 없이 분류됩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 물류센터는 초당 18개, 하루 160만개의 택배상자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 택배 물동량이 20% 이상 늘어났지만 감당할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자동화시스템 덕분입니다.
이렇게 분류된 상품을 최적의 운송경로로 실어 보내는 건 인공지능의 몫입니다.
로봇을 활용한 물류창고의 모습을 보는 것도 머지않았습니다.
몇몇 국내 물류 대기업과 ICT기업이 손잡고 1,2년 내 상용화할 서비스들입니다.
<인터뷰> 송상화 /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앞으로는 배송이든 물류창고든 자동화 기술을 사용해서 24시간 서비스해서 비용도 떨어뜨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나 싶지만, 해외 물류 선진국들은 한 발 더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자율화물차 전용도로를 만들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일감 계약부터 정산까지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해외 기업들이 이런 기술을 들고 국내를 공략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국내 몇몇 기업을 뺀 99%의 육상물류 사업자들은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같은 서비스 같은 서비스는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에 가려진 지나친 수수료 인하경쟁과 과로사 문제는 해결이 필요합니다.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정 할 때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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