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위안화 시대…中 디폴트 문제 없어"

방서후 기자

입력 2020-11-26 14:52  

"채권보다는 주식"
안전 자산에서 위험 자산으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는 위안화 자산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중국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 등이 위안화 강세를 이끌며 자금 유입을 자극할 것이라는 이유에선데, 특히 중국 주식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크레디트스위스(CS)는 내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높은 경제 성장률 대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2.2% 수준인 성장률이 내년에는 7.1%로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 증시가 성장률 대비 아직도 낮은 벨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CS는 MSCI 중국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는 2% 성장하는 데 그치지만, 내년에는 21%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꾸준한 하락 추세를 이어오고 있고, 연이어 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가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현재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며 값싼 달러 자금이 중국 금융시장에 들어올 명분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는 최고 250bp(100bp=1%) 정도까지 벌어졌다. 최근 1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이 초저금리 국면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에 내년 한 해 동안 위안화를 비롯한 위안화 자산 전반에 관심을 높이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자산 중에서도 특히 주식의 강세를 점쳤다.
우선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로 막대한 규모의 보험 업계 투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보험 업계의 운용자산은 20조 위안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보험 업계의 기업 지분 투자 제한을 완화했다. 이익 배당이 불확실한 기업, 근 3년래 디폴트 사태가 벌어졌던 기업, 대주주의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기업, 거액 소송이 걸려 있는 기업, 내부자 거래 의혹이 있는 기업, 오염·에너지 소모가 커 국가 전략 방향과 상반되는 기업, 부동산 개발 기업, 당국이 개별적으로 투자를 금지한 기업 등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중국 보험 업계는 당국의 규제 완화 기조에 걸맞게 주식 투자를 늘리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보험 업계의 기업 지분·주식 투자액은 2.8조 위안에 불과하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회사채 부도 사태 역시 중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와 다르게 회사채 부도가 여러 업종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매크로 환경이나 정책 변화 영향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경영 악화에서 야기된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발생한 국영기업들의 부도는 그 규모와 비중 측면에서 심각한 신용경색을 초래하거나 금융시장에 유의미한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 지급 보증을 중지하기로 하는 등 회사채 시장 정상화 노력과 강력한 구조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주식이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머니무브 현상이 짙어진 만큼, 채권시장에서 빠진 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