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박해린 증권부 기자의 뉴스&마켓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좀 궁금했던 걸 여쭤보도록 할게요.
박 기자, 요새 보험업권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손해보험사냐 생명보험사냐,
또 각 회사별로도 상황이 다르겠지만 크게 본다면 국내 증시가 오르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히려 보험업권은 상황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제가 왜 이런 질문을 드렸냐면, 지난 화요일 한화손해보험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하더라고요.
보험업계 어떤 이슈가 있나 해서 여쭤봤습니다.
<기자>
저도 봤습니다.
24일이죠.
증권가는 당일 한화손해보험이 카카오페이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4일 개인은 18억9,973만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요.
어제도 10억원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한화손보의 수급을 쭉 보다 보니까 특징적이었던 건 기관의 움직임이었는데요.
기관은 11월 한달 간 단 3일을 제외하고 순매도로 일관했습니다.
순매수 규모도 크지 않았고요.
<앵커>
그렇군요. 개인과 기관의 수급이 엇갈리네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매각건은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기자>
아직 공식화된 건 없습니다.
한화손보 매각설이 처음 나왔던 건 지난 8월경 캐롯손해보험 지분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한다는 공시를 내면서부터인데요.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는 캐롯손해보험은 주행거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내는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죠.
업계에선 한화손보의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캐롯손보를 유지하고 한화손보를 매각하려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시각이 나왔고요.
또 한화손보의 실적이 그간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거든요.
한화생명 입장에선 한화손보를 팔고 싶을 수 있다 싶고 여기에 카카오가 손보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단 소식도 전해지면서 합쳐져 매각설이 나오게 된 겁니다.
다만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양측 모두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으니, 주가 상승분 만큼 다시 반납을 해야겠네요.
<기자>
미미하긴 하지만 오히려 좀 더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갸우뚱하고 있는데요.
양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매각은 사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을 거고요.
이번 상승을 매각설 이슈가 아닌 주가 정상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적 회복을 기대하며 외국인의 경우에도 보유율을 이달 들어 계속 높이고 있거든요.
이달 들어 24억8천만원가량을 순매수하기도 했고요.
케이프투자증권은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과 실손보험료 인상 등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짧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 실손보험료 인상, 이런 건 한화손해보험에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라 손보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이슈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보험업종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고요.
짧게 설명드리자면, 업계가 추산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이 78~80%정도 됩니다.
크게 이익은 못 내더라도 손해는 안 나는 정도가 이정도라고 보는건데요.
지난해 말에는 이 손해율이 105%가 넘었으니 보험사들 입장에선 실적 악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거죠.
그런데 코로나19로 이동하는 사람이 적어지다 보니 자동차사고 발생도 감소했고, 손해율도 올 3분기 85%정도로 개선됐습니다.
또 실손보험비 상승으로 인한 실적 증대 가능성도 있어 증권가에선 보험주가 내년까지도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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