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장녀 "부도덕 비리 조현범"…주가는 '훨훨'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1-27 17:57   수정 2020-11-27 17:58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로
    한국타이어家 분쟁 중에 대표 선임
    한국타이어 장녀 "父 철학에 위배"
    대표이사 선임 소식에 주가는 강세
    # 차남 vs 삼남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차남 vs 삼남매`라고 돼 있습니다.

    <기자>

    앵커는 혹시 형제 있습니까?

    재벌가에서도 형제, 남매들의 경영권 다툼이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닌데요.

    이번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얘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아버지 조양래 회장 아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차남인 조현범 사장과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 차녀 조희원 씨가 있습니다.

    차남과 나머지 삼남매가 다투는 모습에 키워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앵커>

    차남과 삼남매가 다툰다, 무슨 사건이 있었나요?

    <기자>

    조현범 사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로 선임됐죠.

    조현식 단독 대표이사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왜 지금이어야 했는가`입니다.

    <앵커>

    조현범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시점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조 사장은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을 면했습니다.

    실형을 면하자 곧바로 지주사 대표이사가 된 건데요.

    재판에 형과 누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조현범 사장이 지주사 대표로 취임하며,

    승계 구도를 굳히려는 시도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형과 누나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조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6일 전날은,

    누나인 조희경 이사장이 청구한 아버지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이 본격화한 날입니다.

    조 회장은 앞서 자신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 전량을,

    조현범 사장에 매각하며 그룹 경영권을 물려줬습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지분율은 42.9%로 최대주주가 됐고, 조현식 부회장과 두 딸인 조 이사장, 조희원 씨의 지분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큽니다.

    조희경 이사장은 아버지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 심판이 25일 시작된 건데 조 이사장은,

    "부도덕한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지주사 사명변경 등 중대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큰 손실을 끼친 조현범 사장이,

    아버님(조양래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어져갈 수 있겠느냐"며 맹공을 퍼부었죠.

    <앵커>

    다른 남매들은 조희경 이사장의 편에 선 겁니까?

    <기자>

    네. 조현식 부회장이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냈고,

    조희원 씨도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사장과 형·누나들의 분쟁 구도가 가시화했습니다.

    성년후견심판 청구가 인용되면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사 지분을 매각한 조양래 회장 결정에 효력이 없다는 후속 소송 제기가 가능합니다.

    반대로 청구가 기각되면 조현범 사장 체제를 위협할 방법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입장을 냈나요?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종전과 업무상 달라진 건 없고,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형 조현식 부회장은 그룹 브랜드와 계열사 시너지에,

    동생 조현범 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주력할 예정이라는 것인데요.

    다만 사명 변경 홍역에 경영권 다툼으로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볼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조현범 사장을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3시 23분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4.73%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조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대표이사까지 맡게 되면소 경영권이 더욱 공고해졌는데,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 반등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경영권 사수를 위해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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