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나온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 집단감염은 의심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방역수칙 미이행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8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상무대 첫 확진자인 포병학교 교육생(전남 395번)의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은 이달 21일부터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의심 증상은 감기와 쉽게 구분이 안 됐으나 23일께에는 후각 상실 등 코로나19 감염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상태까지 악화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그러나 첫 의심 증상 발현 닷새 만인 26일에야 장성군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확진돼 국군 대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상무대 교육생과 기간 장교·병사 등 소속 인원이 일과 중 마스크 착용은 철저히 지킨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코로나19 전파력이 강한 증상 발생 초기에 격리 조처 없이 단체생활을 이어가면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확진된 군인 16명이 전남 395번과 어떠한 형태로 접촉했는지는 식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 당국은 상무대 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전날 검사를 받은 군인 296명과 주민 29명 외 6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이날 시행하고 있다.
상무대 관련 진단검사를 받는 주민은 영내 민간시설과 부대 밖 마트 등에서의 직·간접 접촉자들이다.
전남 395번 확진자는 이달 12∼15일 서울을 다녀온 뒤 교육을 받기 위해 상무대에 머물렀는데 감염 경로 조사가 함께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지침에 근거해 전남 395번에 대한 역학조사는 의심 증상 발현 이틀 전인 19일을 기점으로 이뤄진다.
국방부도 질병관리청, 전남도, 장성군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무대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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