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과 그외 코인 구분해야[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입력 2020-11-30 17:28   수정 2020-11-30 17:28

    Q1.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과 화폐로서의 다른 코인, 크게 이렇게 나눠지는 모양새다. 어떻게 보시는지.

    일단 후자인 화폐로서의 다른 코인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민간이 발행하는 코인이 화폐로 인정받고 또 실제 화폐로 쓰이기 위해서는 지급결제에 있어 널리 받아들여지고, 발행량과 같은 다양한 화폐의 정책들이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고 아직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우리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가까운 시일내에 이러한 조건들이 만족되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까운 시일 내에 다른 코인들이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받은 것은 이미 비트코인을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 때부터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2. 페이스북을 비롯해 카카오 등 대형 IT업체들이 가상화페를 내놓고 있다. 이런 코인들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

    이제 계획들이 나왔고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시도가 될 지도 모르는 데다가 규제기관들이 관심이 있을 부분들은 쏙 빼놓고 발표한 극초기의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잘 될거다 잘 되지 않을거다의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습니다.
    심지어 각각의 코인들의 목적이 다른데다가 성공의 기준조차 뭐라고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이나 그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성공의 기준이 안정된 결제수단인지, 새로운 금융 헤게모니의 등장인지, 발행자가 수익을 내는건지,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중개인들이 수수료를 취하는건지 이런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조차도 아직 암호자산 업계에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런 거대 기업들도 들어오니까 내 코인도 성공할거야 라는 식의 논리는 일단 돈 벌자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기 때문에 성공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3. 중국이 올해 디지털 화폐를 시범운영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자국 디지털화폐 만드려는 시도 중인데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디지털 화폐와 암호화폐는 결이 좀 다릅니다. 원화도 디지털 화폐죠. 충분히 디지털화가 되어 있으니까요. 요새 현금 이용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졌잖아요.
    그러므로 중국의 디지털 화폐 시범운영이 크립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디지털 화폐 운영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라는 거짓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할 것 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화폐의 활성화와 암호화폐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4. 비트코인 가치가 앞으로 5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어떻게 보시는가.

    이 이야기는 아마도 비트코인 가치가 계속 상승할거라는 의미 외에도 유용성이나 관심이 지속될지속될 것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일단 큰 이변이 없는 한 비트코인이나 다른 알트코인들이 사라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가치가 있다고 믿으면 존재할테니까요.
    반면 같은 논리에서 2008년부터 12년간 사회 구성원의 대부분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코인이 가치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는 새로운 혁신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그 무엇인가가 대체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들은 지금처럼 소수의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유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할많하않 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를 줄인말인데요, 이런 전망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판단과 그 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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