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수 주택 냉장고서 2살 아기 시신…친모 조사 중

입력 2020-11-30 14:23   수정 2020-11-30 15:24


전남 여수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2살 남아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2살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여수경찰서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전문기관은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27일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27일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했으며,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 2명만 있었지만, 누구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경찰과 보호기관, 동사무소 직원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2살 남자아이는 일주일이 지난 27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았으며 첫째만 출생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아이의 사체를 유기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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