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유전체 검사 시장…2028년 7조원 ‘성큼’ [리뷰 기업!]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2-02 17:34   수정 2020-12-02 17:34

    <앵커>
    최근 의료계에서는 치료보다는 예방을, 일반 치료보다는 맞춤 치료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도 이에 맞춰 관련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기자>
    유전체(유전자+염색체) 검사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전체란 한 생물체가 가지는 전체 유전정보로, 게놈(genome)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개인이 가지는 유전체를 분석해 보면 알기 어려웠던 질병의 원인이나, 자신이 어떤 암에 걸릴 위험이 큰 지 미리 알아내 예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유전체 검사를 하면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 특정 항암제 등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해 오는 2024년 117억 9,08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관리청에 검사기관으로 등록하면 의료기관이 아니라도 유전체 검사가 가능한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의뢰 검사`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민 / EDGC 플랫폼사업본부장
    "유전체 검사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DTC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이 예측되는데, 국내는 2028년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거 DTC 검사는 탈모, 혈압 위험 등 12개 항목밖에 알 수 없어 한정적이었지만, 올해 56개로 대폭 확대됐고 2021년부터 항목이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는 유산소 운동 능력이나 악력은 물론 와인선호도, 니코틴·카페인 의존성, 수면습관·시간, 퇴행성 관절염증 감수성이나 혈통 찾기를 통한 자신의 조상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50종 이상 검사가 가능한 기관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등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인프라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조성민 / EDGC 플랫폼사업본부장
    "유전자 검사를 우리나라보다 먼저 도입한 미국은 10년 전에 비해 허용범위가 매우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허용범위를 확대했고, 저희 EDGC도 54개 항목 DTC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DGC의 국내외 유전자 검사 건수를 보면 2018년 4만 3,967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만 건에 이어 올해 20만 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도 다양한 의료 업체들과 손잡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입니다.

    EDGC는 최근 대중의 유전체 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검사기관에 의뢰하는 DTC 형태가 아닌 병원 연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유전체 검사 기업과 협약을 맺은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한 번이라도 검사를 진행한 사람은 추가 검체 채취 없이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철 / 강남메이저의원 헬시에이징클리닉 원장
    "한 번의 DTC 검사를 통해 굉장히 많은 데이터를 생성해 나갈 수 있어서 자신의 게놈 데이터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고객들이 자신의 게놈 데이터를 병원에 보여주면서 2차, 3차로 질병 관련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산업계와 의료계가 새로운 구조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자신의 유전체에 맞는 상담을 통한 정밀 의학 실현이 가능하며 맞춤형 운동이나 식습관까지 알려줘 환자들도 크게 만족한다는 평입니다.

    <인터뷰> 김경철 / 강남메이저의원 헬시에이징클리닉 원장
    "개인의 게놈 정보까지 보면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
    사람마다 다른 약물·영양제를 유전정보에 따라 처방하는 맞춤 관리 시대가 활짝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누구나 똑같은 항암제를 쓰다가 이제는 유전정보에 기반해서 항암제를 쓰는…맞춤 항암제 시대가 성큼 다가왔죠."

    미래의학은 맞춤의료가 핵심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유전체 검사가 병원에서의 건강검진 필수 항목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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