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세계성장률 4.2%로 하향했지만…'백신이 희망'

입력 2020-12-01 22: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47만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가고 나서 "처음으로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OECD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으로 기대감은 높아지고 불확실성은 희미해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백신과 치료제 보급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앞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국지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여지가 남아있어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게 OECD의 판단이다.
OECD가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2%로 석 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올해 2분기 극심한 침체에 빠져 허우적거렸으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4.2%로 지난 9월보다 0.8%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내후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과적인 백신이 널리 보급될 때까지, 또는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가 마련될 때까지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조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에 주는 부담이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기 회복 수준은 국가별로 편차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 백신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를 것이다.
가장 크게 웃을 국가는 중국이다. OECD가 올해 홀로 1.8%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다고 추산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8.0%로 훌쩍 뛰었다. 내후년 전망치는 4.9%다.
이러한 분석에 기초했을 때 2021년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 이상은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OECD는 예측했다.
이와 달리 미국 경제는 올해 3.7% 위축됐다가 내년 3.2%, 내후년 3.5% 성장에 그친다고 예상했다. 높은 실업률과 코로나19 재확산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이라는 게 OECD의 설명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미국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올해 -7.5%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3.6%, 내후년 3.3%에 머문다.
일본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가 내년 2.3%, 내후년 1.5%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흥국 사정도 좋지만은 않다. 인도는 올해 -9.9%로 심한 타격을 받겠지만 내년 7.9%, 내후년 4.8% 성장한다. 브라질은 올해 경제가 -6.0% 위축됐다가 내년 2.6%, 내후년 2.2% 성장세로 돌아선다.
OECD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앞두고 있지만, 초기 공급량에 제한이 있고,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만큼 세계 경제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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