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증권가 선택은?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03 17:45   수정 2020-12-03 17:45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우리 증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군요.
    박 기자, 지난주에 삼성전자 다뤘으니 오늘은 SK하이닉스를 다뤄볼까요?
    <기자>
    네.
    오늘 삼성전자는 장중 `7만전자`로, SK하이닉스는 11만원대로 주가가 껑충 뛰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전신인 현대전자를 포함하면요.
    2001년 2월 이후 약 1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누가 이렇게 사는 건가요?
    <기자>
    개인, 기관, 외국인이 주고받으면서 주가를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이번주 수급만 보면 외국인은 약 1,950억원, 기관은 1,295억원 순매수했고요.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약 3,086억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특히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거군요.
    왜 이렇게 사는 겁니까?
    <기자>
    내년 반도체 업황이 2차 빅사이클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가장 기본입니다.
    짧게 설명을 드리면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PC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서버 업체들이 쌓아놓은 재고도 소진되고 있어 수요 확대가 크게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 D램 공급 부족이 시작되고 내후년까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업황이 좋다면 삼성전자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삼성전자도 최근에 많이 올랐잖아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 중 주가는 누가 더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주가 상승률로는 SK하이닉스가 앞섰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작아서 그런 것도 있고요.
    삼성전자는 워낙 다양한 사업을 하잖아요.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순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란 점에서 더 부각된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랠리가 시작된 2016년 5월부터 주가 상승률을 따져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고요.
    <앵커>
    삼성전자가 `7만전자`, `10만전자` 하면서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따져보니 SK하이닉스도 조용히 진격하고 있었네요.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업계에선 매우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75%로, 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키움증권은 반도체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수혜는 SK하이닉스가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D램 영업이익이 내년 약 9조원에서 내후년 24조원으로 급증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서버D램의 경우 고객사들에게 지배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가격 프리미엄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는 물량 기준으로 서버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업황이 좋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들으니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듭니다.
    원래 갖고 있던 투자자라면 너무 좋겠지만, 매수 타이밍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더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박 기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전망 어떻게 봅니까?
    <기자>
    주가도 당연히 좋겠죠?
    가령 예를 들면 최근엔 마이크론이 내년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전에 발표했던 것보다 올려잡자 당일 마이크론의 주가가20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가수익비율을 보면요.
    내년 SK하이닉스의 PER 추정치가 11.3배정도되는데, 앞서 말씀드린 메모리반도체 3위인 마이크론이 20배정도 되는 걸 감안하면 시장에선 아직 SK하이닉스가 `저평가`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지금이 가장 쌀까요?
    업황도 좋고 SK하이닉스의 전망도 좋다고 하니 미련이 남습니다.
    가격 면에서 조금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도 궁금합니다.
    <기자>
    추세적으로는 우상향이라고 하더라도 단기간 조정 국면이 있을 수 있겠죠.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이 시기를 예측하는 건 너무도 어렵다고 봅니다.
    조금 안심할 수 있는 자료를 보여드리자면, SK하이닉스는 과거 최고점을 돌파한 후 짧게는 14개월, 길게는 21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되고요.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에도 주가 상승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예를 들어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생산공장의 대규모 투자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장에 기대감이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올려잡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올렸고,
    NH투자증권, 키움증권도 최근 목표가를 14만원으로 높였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SK하이닉스, 기대가 됩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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