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천 간다는데…역주행하는 동학개미, 왜?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2-03 17:56   수정 2020-12-03 17:56

    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코스피
    국내 증권사 "최대 3,100 갈 것"
    개인투자자, '증시하락'에 베팅
    내년부터 교육 받아야 거래
    # 동학개미의 역주행

    <앵커>

    다음 키워드는 `동학개미의 역주행`이라고 돼 있습니다.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국내 증권사들은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에,

    하락을 점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최근의 시장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3일)도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8개월 만에 1,100포인트 이상 뛴 거죠.

    내년까지 이렇게 상승세가 이어질까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말씀드린 대로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에 코스피가 최대 3,000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네요?

    <기자>

    네. 얼마전 저희 증권부에서도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만,

    한국경제TV가 국내 1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내년도 증시 전망을 조사했죠.

    그 결과 내년도 코스피 지수 상단은 최대 3,100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간별로는 3,000 이상이 2곳, 2,800~2,900이 5곳,

    2,700~2,800이 4곳으로 대부분 2,700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치를 2,800대로 내놓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낙관론을 펼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전례 없는 규모의 증시 대기자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최근에 외국인이 사고 개인투자자들이 파는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차익을 실현하고 재진입 시점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또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것도 한몫합니다.

    특히나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의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경우

    코로나 쇼크를 벗어나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개인들은 왜 하락을 점친다는 겁니까?

    <기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7거래일 동안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를 약 1,573억원 규모로 사들였습니다.

    특히 일명 곱버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1,279억원이 몰렸는데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2배로 수익이 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도 그만큼 커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11월초 코스피 2,400선 돌파 상승장에서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대거 사들였죠.

    개인 투자자들은 11월 한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6,881억원 규모로 매수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고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이에 반비례해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가령 지수가 3일간 100에서 90, 다시 100으로 변동했죠.

    지수가 90으로 떨어진 날은 지수가 10% 하락했으니 수익은 10%가 났겠죠.

    하지만 다시 100으로 회복한 날은 지수가 11.1% 상승했으니 수익률은 전날 대비 -11.1%가 됩니다.

    3일만에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왔어도 기간을 누적해 수익률을 계산하지 않고,

    매일매일 산출하기 때문에 결국은 -1.1%의 손실이 난 겁니다.

    여기에 곱버스 상품이라면 기초지수의 2배를 추종하니 결국 2.2%의 손실이 나게 되는겁니다.

    한번 손실이 발생하면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분류됩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상품이겠네요.

    <기자>

    네. 위험도가 높은 만큼 투자의 문턱을 높였습니다.

    내년부터는 기존 투자자라도 금융투자교육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관련 상품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상품개요·특성, 거래방법, 파생형 ETP의 내재위험 등에 대해 1시간가량 공부해야 합니다.

    다만 인버스 1배 상품은 교육을 듣지 않더라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탁금 1,000만원도 증권사에 예탁해야 합니다.

    기본예탁금은 증권사가 개인 위탁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거래를 수탁하는 경우 받아야 하는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 또는 증권입니다.

    위험은 사전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곱버스 베팅하신 분들이 좋은 성과를 내시는 것을 응원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우리 증시가 하락한다는 뜻이 되니까 어려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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