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흔드는 '플랫폼’…“변해야 산다”

입력 2020-12-04 17:29   수정 2020-12-04 17:29

    <앵커>

    최저가 보장과 로켓 배송으로 유통가를 뒤흔들었던 쿠팡에 이어, `검색 공룡` 네이버가 `쇼핑 공룡`으로 거듭나면서 유통업계 판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데요.

    최근엔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마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가 보장과 로켓 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의 아성에 네이버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제휴를 맺은 CJ대한통운의 전국 단위 물류 배송 시스템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CJ대한통운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이버도 쿠팡 수준의 로켓배송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종전에는 다음날 받기 위해선 오후 3시까지 주문해야했다면, 이제 자정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년 상반기 CJ대한통운이 네이버 전용 풀필먼트 센터(약 3만3057㎡)까지 확보하면, 월 130만 박스 수준을 커버할 수 있게 됩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익일배송을 시작한 쿠팡은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쿠팡 없이는 못 사는 삶’을 만들겠다는 전략 아래 핀테크, 패션, 입점업체 풀필먼트 서비스에 이어 택배, 중고차 거래 사업에도 도전합니다.

    기존 물류 중심의 강력한 인프라와 배달시장(쿠팡이츠)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 쿠팡은 온라인 쇼핑 거래액 2위로, 네이버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힙니다.

    네이버와 쿠팡, 국내 이커머스 양대 산맥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11번가와 손잡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GS리테일은 자회사인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며 신유통강자로 떠오르겠단 목표입니다.

    통합 전략으로 양사의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하고 온라인 유통 핵심인 물류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입니다.

    여기에 분야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제휴를 맺으며 유통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유통가 판을 흔드는 플랫폼 경쟁에 전통의 강자 롯데와 신세계도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합니다.

    `SSG닷컴`과 `롯데온`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소비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누가 잘하느냐가 성공하는 기업의 표준이 됐습니다. 새로운 성공의 룰에 누가 빨리 적응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오프라인 기업이 과거의 성공에 사로잡혀 있으면 힘듭니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모든 제품·브랜드를 판매하며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는 데 반해 기존 유통 대기업들은 자사 제품 판매에 집중한 것도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유통가 메기` 역할을 한 쿠팡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면서도 물건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게 됐는데요.

    플랫폼이 흔드는 유통가 제2차 전쟁의 승기는 누가 잡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삶은 또 어떻게 바뀔까요.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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