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거래된다…"배당주 끝판왕 귀환"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04 17:31   수정 2020-12-04 17:31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다음 주제는 오늘부터 거래가 재개된 쌍용양회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죠.
    박 기자, 쌍용양회 오늘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쌍용양회는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11일 주가보다 10.2% 상승한 6,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년간 주가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이렇게 주가 흐름이 좋은데 그동안 왜 거래가 안됐던 거죠?
    <기자>
    쌍용양회는 지난 9월 보통주를 무상감자하고, 우선주를 유상소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3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겁니다.
    <앵커>
    보통주를 무상감자하고 우선주를 유상소각한다라….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 유상소각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유상소각이라는 건 말 그대로 돈을 주고 주식을 소각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쌍용양회의 경우 한 주당 9,300원이었고요.
    쌍용양회는 우선주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현재 시장에 있는 우선주를 일제히 이 값에 사들여 소각하는 절차를 마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무상감자는 지난번에 아시아나를 다룰 때 한번 설명을 해주셨었죠?
    회사가 어려울 때 주주들이 같이 책임을 지는 일종의 울며 겨자 먹기식 연대책임이다,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데요.
    <기자>
    네, 기억하시는군요.
    보통 무상감자라는 건 회사가 어려울 때 주주들도 고통을 나눠 갖자는 취지고요.
    주식 여러 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하면 줄어드는 자본금을 잉여금으로 인식해 결손금을 메울 수 있습니다.
    주주들에겐 회사를 살리느냐, 일정 부분 손실을 감내하느냐를 택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은 아니죠.
    다만, 쌍용양회의 경우엔 다릅니다.
    쌍용양회는 주식 수는 그대로 두고 액면가만 1000원에서 100원, 즉 10분의 1비율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을 5,054억원에서 504억원으로 줄이고, 차액 4,550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하는 건가요?
    <기자>
    쌍용양회 측은 "자본구조의 효율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제가 앞서 자본금을 4550억원 정도 줄이고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쌍용양회 측은 이 자본금을 향후 배당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시에도 액면 자본금의 150%를 초과하는 법정준비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해 향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앵커>
    배당을 하기 위해 감자를 실시했다는 거군요.
    그래서 이렇게 주가도 오르는 거고요?
    <기자>
    시장에선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말 고배당주를 얘기할 때 쌍용양회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쌍용양회는 전통적인 고배당주입니다.
    매년 약 2,200억원을 분기로 나눠 배당하고 있고요.
    지난 3년간 시가배당률 자료를 가져와봤는데요.
    보시다시피 3년 내내 5%가 넘고 지난해엔 7% 수준이었습니다.
    올해는 배당 매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주당 446원을 배당해 8.0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는 거죠.
    <앵커>
    그렇네요.
    배당 매력이 굉장하군요.
    이번 액면 감자로 배당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솔깃합니다.
    그런데 박기자, 배당매력만 있다면 배당락일에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것 아닙니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유의해야겠네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쌍용양회란 회사 자체에 대한 전망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쌍용양회는 시멘트 회사입니다. 출하량으로는 1위고요.
    내년에는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도 증가하고, 비용은 절감되는 이른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쌍용양회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최근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다 보니까 그런 건가요?
    <기자>
    지난 9월 기준으로 국내 건설 수주는 190조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역대 최대 수준이고요.
    아직 3기 신도시나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된 수주는 반영되지 않은 수준인데도 이렇게 많은 거거든요.
    앞서 말씀하셨듯 코로나19로 지연된 공사가 추가 진행되기도 할 예정이라 시멘트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요.
    <앵커>
    비용 절감 부분은 의외인데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최근 시멘트 업체들이 기존 연료인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있거든요.
    만약 유연탄 1톤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면 유연탄 구입비용 10만원(3분기 기준)정도를 줄일 수 있고 순환자원 처리수수료도 3~4만원정도 되니까 총 15만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는 거죠.
    쌍용양회는 올해 순환자원 처리시설 4기를 완공해 연간 600억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즉 친환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죠.
    <앵커>
    배당 매력에 친환경까지 최근 핫한 이슈는 다 모아둔 것 같은데요?
    굉장히 솔깃합니다.
    <기자>
    다만, 이제 우려되는 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유연탄에서 순환자원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유연탄 비중은 아직도 높거든요.
    안정세를 보이던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요.
    최근에 생산된 시멘트 1톤당 1,000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추가 부과하는 지방세법 일부 개정안이 여당 내에서 발의됐거든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할 세금 규모는 약 100억원정도로 추산된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마지막으로 짚어주시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8천원, KTB투자증권은 7천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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