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오른 '넵튠'…기관 '투자경고'에도 풀매수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07 17:31   수정 2020-12-07 17:31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종목은 넵튠입니다.
    박 기자, 저는 최근에서야 이 종목을 처음 알았습니다.
    <기자>
    그러실 겁니다.
    넵튠은 올해 3월만 해도 시가총액 순으로 코스닥 500위에서 간당간당하던 종목이었는데요.
    코로나 1차 팬데믹으로 우리 증시가 가장 많이 빠졌던 지난 3월 중순과 비교하면, 주가가 850% 넘게 올랐습니다.
    현재는 시가총액 70위권이고요.
    <앵커>
    주가가 850%가 올랐다고요?
    대체 몇 배가 오른 겁니까?
    <기자>
    거의 10배 오른 거죠.
    <앵커>
    왜 이렇게 오른 겁니까?
    <기자>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신작 기대감입니다.
    넵튠의 자회사가 내놓은 신작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이란 게임이 굉장히 흥행하고 있거든요.
    현재는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사전 출시된 이 게임은 지난 2일 동시 접속자 수 4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배틀로얄과 리그오브레전드를 융합한 장르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사전 출시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게임업체 크래프톤 상장이 내년 5월경으로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크래프톤이 상장하는데 넵튠이 왜 오르나요?
    <기자>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넵튠이 크래프톤의 지분 약 1.0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톤은 내년 IPO 기대주로 불리는 기업이거든요.
    `배틀그라운드`라고 들어보셨죠?
    이 게임의 제작자로 알려진 기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가 상승이 너무 가파른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갑자기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지난 3일에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뭐가 안 좋은 겁니까?
    <기자>
    거래소 시장경보제도를 보면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경우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등으로 지정됩니다.
    투자경고나 위험종목은 매매까지 정지될 수 있고요.
    투자경고종목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는 등 제약이 따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거래소에선 위험하다고 보는 거네요.
    위험하다는 데도 누가 이렇게 사는 겁니까?
    <기자>
    투자경고종목은 지난 3일 장후에 공시됐으니 4일 수급을 보면요.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541만원, 1억2,479만원을 순매도한 한편, 기관은 오히려 5억1,929만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 둘 다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1,412만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9억2,12만원 순매수했고요.
    한 달 전체(4일 기준)로 보면 개인은 88억원가량을 순매도한 한편,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5억원, 39억원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은 꾸준히 들어왔네요.
    실적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앞서 말씀드린 신작에 대한 성과는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시면요.
    3분기 넵튠의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손실은 20억원, 당기순손실은 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기도 한다는 점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실적 면에서도 우려가 되는군요.
    투자경고 조치는 언제 풀립니까?
    <기자>
    거래소 시장감시 규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하지 않아야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는데요.
    종합해보면요.
    최초 판단일이 이달 17일로 예정돼 있죠?
    17일의 종가가 이달 10일의 종가와 비교해 60%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6일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17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쓰지 않아야 합니다.
    <앵커>
    굉장히 복잡합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이 이래서 공시를 봐도 이해를 잘 못하곤 하시죠.
    저도 어렵습니다.
    <기자>
    좀 더 자세히 하나씩 볼까요?
    첫 번째 규정은 아직 예단할 수 없는 것이니까 두 번째 규정을 보죠.
    지난달 26일의 종가가 1만4900원이거든요.
    100%면 2만9,800원죠. 현재 주가가 31,900원 정도니까 이미 이 기준에 걸렸네요.
    <앵커>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17일 종가가 2만9,800원 아래로 내려가야 하겠죠.
    근데 세 항목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두 가지 항목에 걸리면 의미가 없고요.
    <앵커>
    그럼 언제까지 유지되는 겁니까?
    <기자>
    충족하지 못하면 기준이 하루씩 밀립니다.
    18일, 21일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앞선 규정들도 판단일을 기준으로 5일 전, 15일 전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 날짜 또한 하루씩 밀리게 되는 거죠.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건 그만큼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주의하라고 알림을 주는 것이니까요.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다는 점 꼭 유념하시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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