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규제 반격?…中, 미국앱 트립 어드바이저 사용 금지

입력 2020-12-09 09:48  

중국 정부가 미국의 유명 여행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비롯한 105개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을 금지했다.
음란물이나 폭력물을 비롯한 불법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9일 중국의 신랑망(新浪網)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 7일 웹사이트 공고문을 통해 국내 앱 스토어 운영사들에 대해 트립 어드바이저를 포함해 105개 앱을 퇴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CAC의 퇴출 리스트에 오른 앱에는 트립 어드바이저 이외에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슈거`(Sugar), 만화 앱 `51 만화` 등이 포함됐다.
CAC는 사용 금지 대상에 오른 앱들이 인터넷안전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으나, 개별 앱들의 구체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선 적시하지 않았다,
중국 인터넷 감독기관이 미국의 앱인 트립 어드바이저를 퇴출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틱톡`(TikTok)에 대한 규제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의 대표 상품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手+斗>音)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스파이 행위`를 위해 틱톡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틱톡을 규제 대상에 올렸다.
중국 당국은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 부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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