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며느리' 입성 누가?…달라진 결혼풍속도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2-09 17:30   수정 2020-12-09 17:30

    전형적인 '재벌사돈' 없어진다
    정략 아닌 연애 결혼이 '대세'
    "그룹 경쟁력 올라서서 가능"
    # 끼리끼리 아니었어?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끼리끼리 아니었어?`라고 돼 있습니다.

    <기자>

    네. 흔히 재벌가의 결혼하면,

    같은 재계나 정계, 법조계 등의 결혼을 생각하실 텐요.

    요즘에는 꽤나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은 끼리끼리 만나지 않나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결혼한 사람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최근 결혼한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는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죠.

    김 대표는 호반그룹 총수 김상열 회장의 장남입니다.

    지난 7월 결혼한 현대가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대학을 갓 졸합한 일반인 여성을 아내로 들였습니다.

    경동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손원락 경동인베스트 부회장도 강서은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했습니다.

    <앵커>

    아나운서가 특히 많네요.

    <기자>

    네. 2018년 결혼한 두산그룹 4세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

    CJ그룹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모두 전직 아나운서와 결혼했고요.

    특히 박 대표는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도 이다희 전 스카이티브이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실제로 아나운서들 사이에서는 재벌가의 소개팅 제의도 많다고 합니다.

    <앵커>

    여자 아나운서에 국한된 거겠죠.

    재벌가로 장가간 남자 아나운서 얘기는 많이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기자>

    재벌가가 꼭 아나운서랑만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입니다.

    2009년 식품 중견기업 보락 정기련 회장의 딸 정효정씨와 결혼했는데,

    이들 부부는 미국 유학 시절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유교적 가풍이 강한 LG가에서는 대대로 집안 어른이 정해준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오랜시간 양가를 설득하고 결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가 지난 2017년 IT 벤처기업인과 결혼했고,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 역시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의 아들과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앵커>

    더이상 재벌이 재벌끼리만 결혼하지 않는다,

    추세가 달라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부터 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재벌 대다수는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사세를 키웠습니다.

    특히 재벌 1~2세대는 정계와 혼맥을 맺었고,

    2세대에 들어서는 같은 재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벌 3세대도 마찬가진데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회장 역시 각각 대상, 삼표와 결합한 바 있죠.

    업계에서는 "지금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런 혼맥을 맺을 필요가 사실상 사라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간 재계 결혼은 가문끼리의 결혼으로 혼맥에 의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재벌가의 3~4세를 거치면서 결혼 풍속도도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어쨌든 저와는 관계가 없는 얘기지만 모두 무탈하게 잘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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