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지인들과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윤 의원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식당 입장 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체크 등을 진행했고, 식사 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 다섯 명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윤 의원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이 손에 와인과 음료를 들고 건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윤 의원은 사진과 함께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고 적었다.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다.
윤 의원은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여덟 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혐의 중에는 중증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에게 총 7900만원을 기부·증여하도록 한 혐의(준사기)도 포함돼 있다.
윤 의원은 논란이 일자 13일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연락이 닿질 않아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되었다"고 적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민들에게 모임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 의원조차 지키지 않는 권고를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윤미향 의원 SN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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