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갈아치운 LG디스플레이…"만년 적자 끝났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15 17:24   수정 2020-12-15 17:2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이 자금을 빼면서 우리 증시가 힘을 받지 못했는데요.
    이 와중에 LG디스플레이와 일진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보다 6.85% 오른 17,9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2주 신고가를 다시 쓴 거고요.
    일진디스플레이 역시 7.28% 오른 5,160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디스플레이 관련 이슈들이 있었나요?
    <기자>
    오늘 특정한 이슈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요.
    각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떤 지표죠?
    <기자>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입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중국 내 제조업 기업들의 마진 개선과 글로벌 수출입 수요를 선행하는 지표로 보는데요.
    우리 기업들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다보니 상장사의 이익 추정치가 통상 이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든요.
    하나금융투자는 "11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5% 하락했지만 전월보다는 0.5% 상승했다”라며 "IT업종 중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지표 개선이 두드러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특히 LG디스플레이와 SK머티리얼즈가 중국 생산자물가지수 상승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라며 주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최근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또한 가시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요.
    연간 실적으로 보면 내년에는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까지는 적자고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거죠?
    <기자>
    4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는데, 1,2분기에 워낙 실적이 안 나왔거든요.
    연간으로 보면 올해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거군요.
    갑자기 이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중국 광저우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LCD와 OLED 사업에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부문의 신제품 공급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LCD TV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노트북 수요도 전년보다 4.6%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LCD 수급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하는 내년 LG디스플레이 매출은 올해보다 9.4% 늘어난 26조1,523억원이고요.
    영업이익은 1조3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습니다.
    <앵커>
    수급은 어떤가요?
    <기자>
    보시다시피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어제까지 외국인은 701억원가량을 순매수했고요.
    아직 잠정 집계치지만 오늘도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 같은 매수 행렬에 지난주부터는 기관도 합류하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어제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이 엇갈리고 있군요.
    개인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이미 어느정도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많다는 건데요.
    박 기자, 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최근에는 반도체 섹터 쪽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쏠리고 있잖아요?
    증권업계에선 이 흐름이 일단락되면 LG디스플레이로 자금이 옮겨갈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또 OLED 패널 쪽에서도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에 투명 OLED패널을 공급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일본 파나소닉에 OLED 패널을 독점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46% 성장해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우리 돈 약 5조 5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업계는 투명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뿐이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당 매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LG디스플레이는 올해까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배당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증권업계 예상대로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실적도 추정치만큼 나온다고 보면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마지막으로 배당을 했던 게 2017년이었는데요.
    이때 지급한 게 주당 배당금 500원이고, 당시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1.6%대 거든요.
    내년도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낸 건데도 이정도입니다.
    따라서 내년에 배당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배당 매력 자체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떤가요?
    <기자>
    어제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1천원으로 올려잡았고요.
    IBK투자증권은 목표가 2만2천원,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2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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