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지는 5G 못 참아"…5G 버리고 LTE 찾는 사람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2-23 17:42   수정 2020-12-23 17:42

    5G 가입자의 7%는 LTE로 돌아가
    내년 4월이면 27만명 약정 끝나
    "터지지도 않고 요금 비싸" 불만
    5G픈으로 LTE요금제 쓰는 법은?
    # "LTE, 자니?"

    <앵커>

    다음 키워드는 "LTE, 자니?"로 돼 있네요.

    <기자>

    네. 헤어진 전 연인에게 `자니?`라는 연락 한 번씩 해보셨겠죠.

    그만큼 그립다는 의미일텐데 LTE에도 이런 연락하고 싶으신 분들

    많으신 것 같아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은 5G 시대 아닙니까, 그런데 LTE가 그립다니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5G에서 LTE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5G에서 LTE로 전환한 가입자는 2019년 상반기부터 지난 6월까지 약 6.5%에 달합니다.

    여기에 통산 24개월 약정을 체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4월이면 약 27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의 약정이 끝납니다.

    업계에서도 이들이 대거 5G 대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점치는 상황입니다.

    <앵커>

    5G가 빠른데 왜 LTE로 돌아가는 거죠?

    <기자>

    LTE를 능가하는 속도를 자랑하던 5G가,

    터지지도 않고 또 요금은 비싸서 불만이 많은 데요.

    올 상반기 5G의 평균 속도는 656Mbps로 LTE의 3~4배 수준입니다.

    당초 통신사들은 5G가 LTE보다 20배 빠를 것이라고 홍보했죠.

    지난해 4월부터 반송통신위원회에는 매월 약 10건의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떻게 하면 LTE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소개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가장 쉬운 방법이 자급제 5G 폰을 사는 방법입니다.

    아이폰12가 자급제 단말을 취급하는 주요 온라인몰에서만 수분만에 완판됐죠.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이 5G폰이다보니,

    자급제로 우선 구매한 뒤에 기존 LTE폰에서 쓰던 유심만 옮기는 방법입니다.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단말기가 이통사에 정식 등록이 되지 않아,

    파손이나 분실 보험에는 가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기자>

    우선 KT와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있는데요.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5G 단말을 구입하거나 공기계에서 받은 유심을 꽂아,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됩니다.

    이통사의 2년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한 가격과 비교하면,

    LTE의 경우 다소 저렴하지만, 가족결합할인 등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 자급 단말기를 사서 알뜰폰의 LTE 요금제에도 가입할 수 있는데,

    이 요금제는 이통사 대비 최대 30% 가량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헬로모바일의 3만 3,000원대 LTE 요금제는,

    이통사의 6만원대 요금제와 구성이 동일합니다.

    마지막으로 5G폰을 사서 여기에 있는 유심을 뽑아서 기존 LTE폰으로 옮긴 후에,

    대리점을 방문해서 5G 요금제를 LTE 요금제로 변경하고 다시 유심을 옮겨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6개월 이내에 요금제를 바꾸면 위약금이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이미 이런 걸 이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통신사들도 5G 이탈을 막는 방법을 찾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지만 당장 족쇄가 풀리는 내년 4월이 위기죠.

    소비자들이 가장 불만을 갖는 건 가운데 하나는 높은 요금입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5G 요금의 공급비용 추정 원가는 3만 6,740원에 불과했습니다.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서비스는 제대로 되지 않는 셈인데,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동통신 3사는 5G 저가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했죠.

    실제로 SK텔레콤은 기존 5G 요금제 대비 30% 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월 3만 8,500원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5만 2,500원에 2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5G 서비스는 초고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지국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야 하는 만큼,

    이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5G가 잘 터지든, 저렴해지든 조치를 취해야 이탈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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