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이어 1월효과까지 기대 '점증'

입력 2021-01-04 17:43   수정 2021-01-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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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거침없는 코스피 랠리에 폐장일까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국내 증시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월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매해 1월이면 다른 달보다 평균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다고 해서 일명 ‘1월 효과’라고 불리는데요.
    ‘1월 효과’가 무엇이고 실제로 증시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오민지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매해 1월이면 주가가 다른 달보다 더 많이 오른다는 ‘1월 효과’
    각종 정부 정책과 장밋빛 경제 전망이 1월에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해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했던 개인 물량이 1월이면 다시 돌아온다는 점도 ‘1월 효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통상 ‘1월 효과’는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해 빠졌다 들어오는 물량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1월 상승률을 살펴보면 코스피가 평균 1.25% 오른 반면, 코스닥은 3.22% 올랐습니다.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겁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반도체, 증권, 건강관리 관련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강세였습니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업종별 1월 상승률을 분석해보니 조선이 5.8%, 반도체가 3.6%, 증권과 건강관리가 각각 3.2%와 2.9%였습니다.
    다만, ‘1월효과’가 매해 반드시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신년 기대감에 실제로 시장이 좋아지더라도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변수가 있어서입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 2020년까지 1월 상승률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오른 해는 5번이었습니다.
    모두 하락하거나 코스피만 상승한 경우는 1번, 코스닥만 오른 경우는 3번이었습니다.
    결국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볼 때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오르는 ‘1월효과’를 볼 통계적인 확률은 50%인 겁니다.
    그렇다면 ‘1월효과’가 오늘 개장한 2021년 시장에도 찾아올까요?
    증권가는 변동성이 많아 1월 증시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는 연말 양도소득세 이슈에도 개인들이 강하게 매수했고 상승을 위한 각종 재료들은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
    다만 1월 말 4분기 실적 발표나 바이든 후보자의 취임 이후 새로운 경기부양책 행보에 따라 ‘1월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재현 / 현대차증권 선임연구원
    “지금까지 나온 바이든 취임에 대한 이벤트는 대부분 주식시장에 다 선반영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1월 말이나 2월 들어서 추가적으로 부양책을 사용하겠다 하는 뉴스가 있다고 하면 시장이 상승할 여력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는 절반의 확률로 나타났던 ‘1월 효과’. 올해 주식시장에도 깜짝 손님으로 찾아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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