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일부 교통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지역에 대설경보, 동부·서부·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산지는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21.7㎝, 윗세오름 14.2㎝의 눈이 쌓였다. 지난 14일부터 눈이 내린 진달래밭의 경우 현재 73.1㎝의 적설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산천단 13.9㎝ 유수암 4.4㎝, 추자도 6.5㎝ 눈이 쌓였다.
이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통행이 금지됐다. 한라산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통제된 상태다.
1100도로와 516도로가 통제되면서 해당 노선버스(112, 122, 132, 181, 182, 212, 222, 232, 240, 281번)는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월동장구를 구비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4시 기준 고산 32.5m, 우도 27.1m, 마라도 26.1m, 구좌 25.5m 등이다.
현재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은 오후 3시까지 76편(출발 35편, 도착 41편)이 결항하고 23편(출발 16편, 도착 7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15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산지와 중산간은 물론 시내까지 눈이 쌓여 얼어붙고 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휘몰아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도는 공무원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제설작업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