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안전성·물량 논란

김수진 기자

입력 2021-01-04 17:29   수정 2021-01-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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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의료진을 비롯해 감염병에 취약한 계층부터 접종하겠다는 입장인데,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 문제가 논란을 빚을 전망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습니다.

    허가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65세 이상 장년층 등 감염병에 취약한 계층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접종하고, 나머지 국민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0월까지 백신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먼저 효능·안전성 문제입니다.

    현재 영국, 브라질,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영국과 브라질을 제외하면 65세 이상의 접종 사례가 없습니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효능·안전성 데이터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겁니다.

    <인터뷰>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령자에서 하프 도즈, 스탠다드 도즈 (용량 임상에 대해) 고령자는 포함이 안 됐잖아요.
    효과가 얼만지도 모르겠고…우리나라에서 1,000명이든 2,000명이든 임상을 소규모라도 해서 검증해야 (하지 않겠냐)…."

    임상이 끝나 안전성이 검증된다 해도, 초도물량으로 예상되는 75만 명 분으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65세 이상 장년층이 모두 접종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초도물량 접종 대상은 80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옵니다.

    <인터뷰>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조금 더 연령을 높여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80세 이상? 초도물량이 어느정도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인구 수가 꽤 커서요. 그거(65세) 보단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선순위가 그냥 65세 이상으로 해서는 75만명(접종분)이 훨씬 넘잖아요.
    우리나라는 요양기관이 제일 큰 문제니 거기 입소자와 근무자, 그리고 80세 이상, 의료인 그렇게 가야죠."

    2월까지는 한 달 남짓 남은 상황.

    정부의 빠르고 정확한 백신 검증과 접종 우선순위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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