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겪은 재계 “고객가치에 집중”

입력 2021-01-04 17:52   수정 2021-01-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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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시무식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갖고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임동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만큼 올해 시무식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삼성, LG 등 주요 기업 CEO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화상회의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올해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인류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미래 시장을 이끌어 나갑시다.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협력 회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내세웠습니다.

    구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구광모 LG 회장
    "고객을 하나의 평균적인 집단으로 보지 않고 훨씬 촘촘히 쪼개서 봐야 합니다. 평범하고 보편적인 니즈가 아니라 고객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니즈를 찾아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친환경과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한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 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고객중심의 품질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1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등 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부터 무너뜨린다”며 “기업이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당장 실행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SK는 신년회 취소로 아낀 예산을 결식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새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경영인들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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