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인플레이션 온다는데…주식 투자 더해도 될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1-05 17:37   수정 2021-01-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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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상반기 물가상승률 2.5% 전망
    유동성 공급 여파…28년래 최고치
    금·원자재 및 비트코인 투자 각광
    "주식시장 변수로 인플레이션 꼽혀"
    "에너지·산업재 등은 수혜" 전망도
    # 월가의 경고?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월가의 경고?`로 잡았습니다.

    미국 월가에서 올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이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어서 이 얘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이션, 그러니까 물가가 오른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비안코리서치의 설립자 짐 비안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며,

    "2021년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안코는 물가상승률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0.5% 포인트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5%는 지난 28년 동안 보지 못했던 최고치"라며

    "거의 한 세대 동안 인플레이션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어떤 것인지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설명했죠.

    <앵커>

    보통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어서면 금리를 올리죠.

    미국이 지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전 세계가 유동성을 늘려놨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 아닙니까?

    <기자>

    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을 필두로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중에 푼 유동성 규모는 14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경 5,225조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경제 정상화가 맞물리면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1년 안에 1달러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든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비안코는 이게 수입 저하로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물론 대출 비용도 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 두명의 전망은 아니죠?

    최근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에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씨티그룹도 4월에 2% 위로 오른뒤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8%, 내년을 2.2%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다우존스에 따르면

    뉴욕 연방은행이 지난해 11월 소비자기대지수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향후 1년 동안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중간값은 2.8%에서 3.0%로 올라,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미 국채 10년물과 상대 수익률 스프레드도 2019년 이후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인 2%에 근접했습니다.

    <앵커>

    일단 미국의 얘기입니다만,

    사실 우리도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셈이죠.

    앞으로 서민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겠습니까?

    <기자>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몇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금이나 원자재 투자 같은 것이 있고요.

    또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달러 대체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물가상승률에 비례해서 수익을 내는 `물가연동채권`도 있는데요.

    기본 수익률에 물가상승률 만큼 수익률이 더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시기에 적절한 투자 수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으로 증시나 부동산 거품도 꺼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오르면 올해 주식시장의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채 10년물 금리 지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2%를 넘어가면

    주식시장에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도 금리 상승이 올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DB금융투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올라가면 채권시장이 반응하게 되고,

    금리에 따라 모든 자산의 가격이 결정되므로 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으로 수혜를 보는 업종과 피해를 업종도 갈릴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항공운임, 호텔, 의류, 금융 등이,

    직간접적인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75~2019년까지 매년 물가와 주식 수익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으로 에너지, 산업재, 원자재 등을 꼽았습니다.

    종목으로는 보잉, 디어, 캐터필러, 아메리칸타워, MGM리조트 등을 비롯해

    애플, 인텔 등 기술주도 포함됐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있는 그룹도 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라키는 자유소비재, 제약, 금융, IT 등을 꼽았습니다.

    대표 종목에는 아마존, 베스트바이, 암젠, 갭, 오토존 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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