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쌀 가격 안정되나…정부, 2월까지 쌀 18t 푼다

입력 2021-01-05 17:55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1∼2월 중 18만t 수준의 쌀을 시장에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2020년산 쌀 생산량 감소 등을 감안해 1~2월 중 산물벼 인수도와 2차례 공매를 통해 18만t 수준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실제 쌀 생산량은 평년 401만t이었지만 2019년 374만t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351만t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이 같은 쌀 생산량 감소에 2020년 11월 기준 쌀 물가지수(통계청)는 2015년 대비 27.7%나 인상했다. 쌀 20㎏ 소매가격 또한 12월 기준 6만473원으로 지난해 대비 15.1%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수확기 산물벼로 매입한 공공비축미 8만t을 산지 유통업체 인수 의향 조사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인도한다. 산물벼 인도와 함께 설 명절 떡쌀 수요 등을 고려해 이달 중 2018년산 4만t, 설 이후 2019년산 6만t을 차례로 공급한다.
2018년산 4만t의 경우 떡집 등 영세자영업자의 쌀값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오는 14일 입찰해 설 전인 19일부터 인도하고, 2019년산 6만t은 설 이후인 다음 달 18일 입찰해 같은 달 24일부터 인도할 계획이다.
공매는 도정업 신고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 과잉경쟁을 방지하고 실수요업체를 중심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벼 상태가 아닌 3개월 이내 쌀로 판매하도록 했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11월 25일 2020년산 쌀 공급 부족을 감안해 수확기 이후 정부양곡 37만t 내외를 시장에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수급안정 보완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
농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공급 예정 물량 37만t 내외 중 이번에 18만t을 공급하고 잔여 물량(19만t 내외)은 3∼6월 중 매월 공매를 통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시중에 부족한 쌀 물량을 제때 공급하고 앞으로 전체적인 정부양곡 공급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산지유통업체 등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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