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올해 코로나 극복 선봉장 나선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21-01-06 17:21   수정 2021-01-06 17:57

    <앵커>
    성장기업부 홍헌표 기자와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해 전망을 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지난 한 해 굉장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때문이죠.
    특히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먼저 셀트리온을 살펴보죠. 셀트리온이 지난 달 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
    치료제는 언제쯤 출시되나요?

    <기자>
    올해 설 연휴 전에는 승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의약품의 허가절차는 6개월인데요.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긴급한 상황을 감안해서 긴급사용 승인절차를 밟게 돼 40일 안에 결정을 하게 됩니다.
    40일 이내면 늦어도 2월10일 설 연휴 전에는 조건부 허가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정부도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항체치료제에 대해서 효능이 어떤지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요,
    다음 주인 13일 셀트리온이 국내 심포지엄을 통해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2상 시험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셀트리온이 이렇게 코로나 치료제 개발 성공을 앞두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나 주가전망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괜찮을까요?

    <기자>
    JP모건이 지난해 9월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잡고, 비중 축소를 권유했는데요.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이유였습니다.
    지난 달에도 코스피는 3,200을 예상하면서 셀트리온은 비추천 종목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았을 뿐 현재 주가는 35만 원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코로나 치료제만 있는 기업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인데요, 매년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0년 매출은 1조6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또 일본의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도 인수를 완료해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도 마쳤습니다.
    올해는 램시마와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이 동반되면서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신규공장도 짓는 등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앵커>
    셀트리온 말고도 국내 여러 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회사들은 현재 개발단계가 어떤가요?

    <기자>
    셀트리온 다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앞서 있는 것은 GC녹십자입니다.
    녹십자는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해 만드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아직 임상2상 중이지만 의료기관에서 쓰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약 30건 정도 받았습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아직 치료제로 공식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임상 중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위급한 중증 환자에게 긴급하게 처방하는 제도입니다.
    국내 대형병원에서 30차례나 요청이 들어왔고, 식약처가 승인을 해준 것을 보면 효과나 안전성은 입증이 됐다고 보입니다.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임상2상의 데이터 도출을 앞두고 있고, 1분기 내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임상2상 결과가 나오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호이스타정은 먹는 알약 형태인 경구제로 개발되는 코로나 치료제 중에서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 임상2상 중인데, 결과는 이르면 이달 발표될 예정이고, 회사 측은 러시아 정부의 권고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코로나 백신 기업을 살펴보죠. 해외에 비해서 국내 백신개발은 속도가 늦은 편입니다.
    이미 해외제약사 백신이 보급되고 있는데, 막상 국내 백신이 나오면 수요가 있을까요?

    <기자>
    해외는 벌써 긴급사용 승인이 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접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말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은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등이 있습니다.
    백신 개발이 글로벌 제약사에 비하면 늦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개발 역량이나 인력, 자금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새로운 질병의 백신을 개발하는데 통상 7~10년 걸리는데, 글로벌 회사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개발한 것이죠.
    우리나라 기업도 기존보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개발 중입니다.
    해외 백신이 올해 공급이 되고 있는데, 왜 만드냐고 궁금해 하실텐데요.
    일단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수요가 첫 번째입니다. 해외 백신이 우리나라 전국민에게 접종되려면 앞으로도 1년 정도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가 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생산과 공급 측면에서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공장에서 곧바로 생산해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또 코로나가 백신을 한 번 맞아서 없어질 질병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지속적인 수요 발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기업들은 변이에도 확실히 대처가 가능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와 관련한 기업말고도 올해 관심가질 만한 분야가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와 관련된 회사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씨젠이나 솔젠트 같은 진단키트 기업들은 수요증가로 큰 이익을 얻었는데요.
    올해까지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먹거리는 찾아야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또 제약사 중에는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기업도 있지만 다른 주목할만한 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폐암신약 조건부허가 신청을 앞둔 유한양행이나 비소세포폐암 신약을 개발하는 한미약품도 성공 가능성이 보입니다.
    바이오 기업중에는 에이비엘바이오나 레고켐바이오 같은 플랫폼 기업이나 `리보세라닙`을 보유한 에이치엘비 등도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코로나를 빼더라도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 3가지 중 하나입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바이오헬스 분야를 유망한 산업으로 보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인 극복과제가 오히려 제약바이오 업계의 성장에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성장기업부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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