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증시에 개인 투자금이 물밀듯이 유입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가 과거 `개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40세대들은 월급을 받으면 꼬박꼬박 양질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나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형 ETF)를 매매하며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거나 테마 종목에 편승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게 개인들의 대표적인 투자 행태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가 보이는 행태는 과거의 개미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회사 열심히 다녀서 인정받고 있는데 집 안 샀더니 한순간에 거지가 됐다고 해서 `벼락 거지`란 말이 생겼다. 그들에게 이제 거의 유일하게 남은 투자 대상이 주식과 금융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래 증시에 들어온 개인들은 대체로 신중한 성향인 분들"이라며 "유튜브 등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 공부하면서 단기 손실에 개의치 않고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증시 과열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이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 위주로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나온다.
지난 5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고)은 19조6천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며 2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빚이 있더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주식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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