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작년 2월 수준 회복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상원 2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며 불확실성 해소와 초대형 부양책 기대를 끌어올렸다.
다만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7.80포인트(1.44%) 상승한 3만829.40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17포인트(0.61%) 내린 1만2740.79에 마쳤다.
투자자들은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결선투표에 주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아직 당선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당의 존 오소프 후보도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누르고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지아에서도 민주당이 상원 2석을 확보하면 민주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를 이루게 된다.
상대적으로 블루웨이브가 부담인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3.32%, 2.59%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2.82%, 아마존은 2.49% 내린 반면 테슬라는 2.84%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작년 2월 수준을 회복했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0.70달러) 오른 5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4분 현재 배럴당 0.6%(0.34달러) 오른 53.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800만 배럴 감소해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0만배럴 감소)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 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45.80달러) 떨어진 1,908.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 이상 뛰어오르면서 금 수요가 약해졌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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