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차기정부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3대 지수 최고치 [뉴욕증시]

입력 2021-01-11 07:59   수정 2021-01-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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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상승, 고용부진 불구 부양책 기대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VIX 지수 급락

    美 12월 고용 14만명↓…4월 이후 첫 감소

    바이든 "이번주 부양책 윤곽 공개할 것"

    소비재· 유틸리티·기술↑, 자재·산업↓

    FAANG 혼조…페이스북 홀로 하락

    테슬라 급등, 美 시총 5위…페이스북 제쳐

    니오 급등, 中 전기차 보조금 연장

    리제네론·바이오엔테크 급등, 모더나·노바백스 급락

    트립어드바이저 급등, 도이치방크 단기 투자 추천

    플러그파워 급등, SK 15억 달러 투자 소식

    유럽증시 상승, 백신 접종 가속화 기대감

    아시아증시, 美 블루웨이브 속 혼조세

    유가 상승, 산유국 감산 훈풍 지속

    금가격 급락, 달러 강세·美 국채금리 급등

    지난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차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다우지수 0.18%, S&P500 지수 0.55% 올랐고, 특히 나스닥 지수가 1% 오르면서 이날 증시를 견인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6%, S&P500 지수 1.8%, 나스닥이 2.4% 올랐습니다.

    한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전날 11%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3.6%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고용지표와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추진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는데요. 새 정부가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이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서 대규모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한층 커진건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주에 코로나19 부양책의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한편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많이 올랐는데요. 민주당 정권 아래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의 우려도 적지 않지만, 민주당이 과격한 조치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큽니다.

    3대 지수가 상승했지만 나스닥 지수를 제외하고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11개 섹터는 등락이 엇갈렸는데요. 경기회복 기대감에 소비재 섹터가 1.8%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로 부동산 섹터 1%, 유틸리티 0.8%, 기술주 0.7% 올랐습니다. 반면 자재 섹터가 0.5% 하락했고, 산업과 금융, 에너지 섹터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FAANG주는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페이스북이 홀로 0.4% 하락한 가운데, 나머지 종목은 일제히 올랐습니다. 구글이 1.3% 올랐고, 애플 0.8%, 아마존 0.6%, 넷플릭스 0.3%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요일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단연 테슬라였습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7.8%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는데요. 무려 11일 거래일 내리 오르면서 지난 주에만 24% 넘게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700% 넘게 폭등했는데요. 시가 총액도 8,300억 달러를 넘기면서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중국의 테슬라 니오 역시 이날 8.5% 급등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에서, 작년 대비 20% 삭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습니다. 또한 니오는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과 협력한다고 발표하면서 기대를 더 키웠습니다.

    한편 제약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이날 리제네론과 바이오엔테크가 급등한 반면에 모더나와 노바백스는 급락했습니다. 리제네론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3상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3.64% 올랐고,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도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거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17% 급등했습니다. 반면 모더나는 영국 정부의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2% 하락했고, 노바백스도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여행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날 도이치방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여행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단기 매수 리스트에 추가하면서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1월에만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연료전지 기술회사인 플러그파워는 목요일에 한국의 SK 그룹이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5% 급등했었는데요. SK그룹이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도 13%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번엔 유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유럽의약품청은 이달 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닥스지수 0.5%, 프랑스 꺄끄지수 0.6% 올랐고, 영국과 이탈리아 증시도 0.2% 강보합권에 마쳤습니다.

    아시아증시도 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데 힘입어 2.3% 급등했는데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8,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기술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1.6% 오르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2%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0.17% 소폭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인 감산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 기대가 지속되면서 크게 올랐는데요. WTI는 2.8% 올라 52달러 선을 되찾았고, 브렌트유 역시 2.9% 올라 56달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무려 7.7% 올랐는데요. 어느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반면 금은 하루만에 주저 앉았습니다. 금 가격은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면서 급락했는데요. 금 전문가들은 이제 곧 국채시장에 강한 자금 유입되고, 달러도 강세로 돌아설 전망인데, 그렇게 되면 금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요일 금 가격은 전일대비 4.1% 내린 1,835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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