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가 전부인 4050세대…"은퇴자산 유동성 높여야"

정호진 기자

입력 2021-01-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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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부터 우리 사회도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기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직장을 은퇴하는 이들은 61.3%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월 252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은퇴 후에도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이른바 `일퇴족`은 은퇴자의 84%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은퇴 세대의 개인 연금 가입율이 떨어지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다.

은퇴를 앞둔 4050세대의 자산 비중은 실물 자산이 73.5%였으며, 이 중 부동산 비중은 거주주택 55.6%,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은 36.1%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총 연금 소득대체율은 평균 소득자 기준 37.3%, 고소득자는 27%에 불과했다.

연금 소득대체율이란 연금이 생애 평균 소득에 비해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17.9%포인트 낮았고, 고소득자의 경우에는 23.5%포인트 가량 낮았다.

전문가들은 현명한 은퇴 준비를 위해서는 자산 비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2017년부터 자영업자와 공무원도 IRP 등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주택연금보험 등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혜령 하나금융 100년 행복연구센터 연구원은 "주택연금과 같은 상품이 보편화된다고 하면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분명한 건 금융 자산의 비중을 늘려 자산의 균형감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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