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20억회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였던 13억회분에서 54% 늘어난 수치다.
바이오엔테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치를 20억회분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오엔테크의 기본계획에 따른 올해 생산 목표치는 13억회분이었다.
바이오엔테크가 목표치를 54%나 상향 조정한 것은 백신 한 병당 6회분까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한 병당 5회분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바이오엔테크의 입장이었다.
바이오엔테크는 이에 더해 독일 마부르크 공장에서의 생산이 다음달 말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해 9월 중순 스위스 기업 노바티스로부터 독일 서부 마부르크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이 시설에서는 1년에 7억5천만회분 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오는 20일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첫 접종 이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21일, 모더나백신은 28일 후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백신을 남겨두지 않고, 조달된 물량을 모두 접종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바이오엔테크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이날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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