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돼버린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팬덤 정치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삼권 분립이 파괴되고 민주와 법치는 후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팬클럽 정치, 선동 정치, 우민 정치, 광인 정치의 극명한 사례"라고 규정하고, "지금 우리 사회 역시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사람들은 오직 그것만 시청하면서 환호하고, 이런 극성 팬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라난 정치인들은 자질과 함량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유리하면 박수치고, 불리하면 법관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며 "자신들의 부정과 비리를 덮으려고 검찰을 겁박한 행위를 `권력기관 개혁`이란 엉뚱한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정치는 건전한 합리적 중도를 바라보고 나아가야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의 힘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