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버핏지수 120%,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시장 지표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버핏 지수는 각국 상장 주식의 총 시가총액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에 거품이 끼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로 판단된다.
버핏 지수라는 별명은 지난 2001년 버핏 회장이 미 경제전문지 포춘을 통해 "(이 지표는) 언제든 밸류에이션이 어떤 수준인지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지표"라고 평가하면서 탄생했다.
닷컴 버블 붕괴 직전에도 버핏 지수는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에서 주시하는 지표로 떠올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핏 지수는 지난 2007년 미국 주택시장 버블이 정점을 찍었을 때 107.5%, 2000년 닷컴버블 때 139.5%를 기록했다.
웰트 마켓의 홀거 즈샤피츠 애널리스트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버핏 지수 경보음이 울린다"며 "글로벌 주식 시가총액을 글로벌 GDP로 나눈 결과 120%를 넘어섰고 2008년 붕괴 전과 같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전 세계 GDP가 줄어든 점과 각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전 세계 증시 시총이 늘어난 점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 증시 시총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버핏 지수는 현 주가 밸류에이션과 지난 분기 GDP를 비교하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전 세계 국가별로 GDP 데이터의 품질과 빈도를 놓고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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