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마디에 1,500% 폭등…주식 붕괴 신호탄인가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1-14 17:45   수정 2021-01-14 17:45

    머스크 트윗…시그널 1,500% 폭등
    도이체방크 "시장에 거품 쌓였다"
    연준 인사,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 넘어
    "외국인 자금 국내서 빠져나갈 수도"
    # 잘못된 시그널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잘못된 시그널`입니다.

    테슬라에 대한 믿음이 종교적 수준이라고 해서 나온,

    테슬라와 이슬람의 합성어인 `테슬람` 많이 들어보셨죠.

    이런 믿음은 투자로도 이어졌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700%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가 됐죠.

    <기자>

    네. 일부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서 조기 은퇴를 한 30대 직장인이 화제가 됐는데요.

    아마존 엔지니어인 제이슨 드볼트는

    `테슬라 주식으로 돈을 벌어 39세에 은퇴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주당 880.02달러, 그러니까 약 96만 5,381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날이었는데요.

    드볼트가 보유한 테슬라의 주식 가치는 우리돈 약 131억원에 달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테슬라로 백만장자가 된 이들을 부르는 `테슬라네어`라는

    신조어가 미국에서 생겼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분들에게는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신처럼 느껴지겠습니다.

    <기자>

    네, 그래서 가끔은 키워드처럼 잘못된 시그널을 주기도 합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 팔로워만 4,100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한데요.

    그가 올린 트윗 하나로 주가가 들썩이기 떄문입니다.

    최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어이 너, 너는 여왕이야. 넌 해낼 거야!"라면서

    반다이남코의 캐릭터로 보이는 그림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도쿄증시에서 반다이남코 주가가 전날보다 4.35%오른 9,384엔에 거래를 마쳤죠.

    머스크의 트윗으로 주가가 1,100% 폭등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시그널을 사용하자`라는 트윗을 올린 건데,

    24시간여 만에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가가 1,500% 폭등했습니다.

    머스크가 사용하자는 시그널은 메신저 앱을 말한 거였는데,

    투자자들이 이름이 비슷한 헬스케어 기술 업체인 `시그널 어드밴스`에 투자한 거죠.

    이 사실이 알려지고도 하루 400% 넘게 폭등하면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앵커>

    한마디로 잘못된 시그널을 받은 거군요.

    어떻게 보면 너무 맹목적이어서 합리성에 기반한 투자가 맞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대로 된 분석이 반영되지 않은 채 수익만을 좇는

    이른바 투기성 자금이 시장에 넘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를 두고 도이체방크 시장전략가 짐 리드는

    "시장이 얼마나 거품에 쌓여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북바 역시

    "자신의 고객은 물론이고, 자신도 지금 주식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때"라고 버블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이유로 지적을 받고 있는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일부 자금세탁과 불법활동에 쓰여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버블이 껴 있다고 하면 이걸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있겠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자산 거품에 대응하기 위한 양적완화의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미국에서도 시작됐는데요.

    실제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하반기나 2023년 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올해에는 채권매입 테이퍼링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 총재도 "회복이 더 좋아지면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에

    우리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실물경제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테이퍼링 얘기가 나온 이유도 버블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라는 외신의 분석도 있었습니다.

    <앵커>

    보통 금리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꼽히는데,

    이것도 많이 오른 상황이죠?

    <기자>

    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올해 들어 20bp 이상 오르며 1.15%를 기록 중인데,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낮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라는 점과 지난주 1%를 넘었다는 점에서 증시에 경고 신호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기업 등이 창출하는 이익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인데

    비용인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수익 가치는 더 낮게 평가되고 주가를 낮추는 요소가 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년간 추세를 보면 10년물 국채금리가 1.32% 수준이 되면,

    상승 랠리를 하던 증시가 시험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죠.

    우리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단기간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데 일조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앵커>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문제도 있고 시행이 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될 것 같으니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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