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유동성 공급으로 증시가 상승 가도를 달린 가운데, 시장의 눈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동성 파티가 끝나는 걸까요? 우리 증시는 어떤 상황을 맞이할까요?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3년 5월 버냉키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면서, 신흥국 증시는 주저 앉았습니다.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뜻의 테이퍼링이 실현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으로 끌어 올려진 글로벌 증시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전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15일 새벽 두시 반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무슨 발언을 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국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유동성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는 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프린스턴대 주최 토론에 참여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연 1%를 넘어섰습니다. 빠른 금리 상승은 증시에는 부담이 되는 요소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재정적자 역시 회계연도 상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아직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적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테이퍼링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에섭니다.
<인터뷰> 서상영 /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금리 상승은 미래 현금에 대한 할인율 상승으로 주식 시장에는 일단 부정적이지만,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만큼 위험 자산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아직은 통화정책의 효과가 유지돼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현재의 조정을 하락장의 시작이 아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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