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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앞둔 독거미 '레드백‘…진화하는 K-방산 [방산인사이드]

입력 2021-01-15 17:27   수정 2021-01-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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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갑차 레드백 수출 '가시화'
    장애물개척전차 군납 '본격화'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수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장갑차나 전차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방산인사이드.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광활한 평지를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굴곡이 심한 언덕길과 맞닥뜨려도 어렵지 않게 넘어가는 것은 물론 차제가 잠기는 물속이나 연속된 장애물 구간도 자연스럽게 헤쳐 나갑니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 등 독거미 ‘레드백’에서 영감을 받은 이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는 42톤의 육중한 무게에도 고무 궤도를 장착해 소음이 적고, 최고 시속 65km의 속도로 빠른 기동이 가능합니다.

    한화 디펜스는 현재 호주 육군 현대화 장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독일의 라인메탈디펜스(Lynx 장갑차)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시험 평가를 마치면 사업비 최대 20조 원 규모의 ‘빅딜’(LAND 400 3단계 사업) 성사 여부가 가려지는데, 회사는 현지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사업권 획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우 / 한화디펜스 레드백 TFT 수석연구원
    “(레드백 시제품) 3호기는 호주 군이 요구하는 지뢰 방호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비입니다. 여러 번의 시험을 통해서 개선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사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K-방산은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군 최초로 장애물개척전차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국방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주관으로 연구개발을 마친 장애물개척전차는 진입로가 막힌 도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차체 전면에 달린 쟁기를 활용해 여러 개의 지뢰를 한 번에 찾아낼 수 있어 앞으로 DMZ 개발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애물개척전차 최초 물량은 현재 전방 공병부대에 우선 배치됐고, 오는 2023년까지 실전 배치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발되는 지상 전력의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 군사평론가
    “국제 시장 자체가 기존 국내 (방산)업체보다 강한 업체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 업체와 같이 실제 전쟁에 참여하고 성과 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싸움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도 기계화 전력이 강한 국가고, 특히 해외 장비 수준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일부 기업에 편중된 기술 독식 구조는 `K-방산` 성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산인사이드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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