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임금근로자, '투잡' 전선 내몰린다

입력 2021-01-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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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들이 `투잡`(두 가지 일) 전선에 내몰리고 있다.
18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주된 일 외에 다른 부업을 한 적이 있었던 사람은 4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28만4천명, 비임금근로자가 12만3천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천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2천명으로 자영업자 10만9천명이 지난달 부업에 종사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들이 주로 투잡을 뛴 것이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보다 훨씬 많기는 하지만 불황을 견디다 못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면서 일부는 부업에 뛰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최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7만5천명 늘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8천명 감소했다.
다만 자영업자 수 자체가 1년 전보다 약 6만3천명 줄면서 부업을 하는 자영업자 수 자체는 2019년 같은 달(12만8천명)보다 소폭 줄었다.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16만3천명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고용 취약계층인 임시근로자가 10만5천명, 일용근로자는 1만7천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부업자가 12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11만2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40대(7만8천명), 30대(6만8천명), 20대(2만2천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천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이미 부업을 하고 있거나 부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는 10명 중 5명꼴인 47.4%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업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소득 감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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