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부양책, 구리 상승랠리 더 부추긴다…관련 주 '들썩'

입력 2021-01-18 10:50   수정 2021-01-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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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기차 등 탈탄소화 '금속수요 증가'
관련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 올해 17%↑
금속 원자재 부족분 '과소평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몇 달간 구리나 다른 원자재 상승 랠리를 더 부추길 것이라고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다른 원자재 가격은 떨어졌지만 구리 시장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구리 선물은 올해 들어 2% 이상 오르며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먼저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 경기 부양책과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지출을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글로벌 성장과 원자재 시장의 강세에 베팅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 활동은 재정 부양과 경제 개방의 영향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올해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아연의 평균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구리 가격 전망치는 파운드당 3.96달러로 제시됐는데 이는 현 수준에서 10% 강세를 의미한다.
이어 분석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부의 이 부분 지출이 늘어나면서 탈 탄소화가 금속 시장에 강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기차 제조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활성화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는 등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탈 탄소화 움직임이 앞으로 몇 년 간 금속 시장의 랠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다음 달 발표가 예정된 두 번째 부양책에는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개혁, 기후 변화 대응 등 바이든의 장기 목표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포트 맥모란` 종목 주목
이러한 금속 시장 강세의 신호로 세계 최대 구리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FCX:NYSE)`이 거론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17% 뛰며 지난 6개월간 2배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채굴주의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매달 만기가 있고 다소 복잡한 구리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상품보다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구리 수요, 공급 앞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기 투자자들의 구리 가격 상승은 2018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와 관련해 구리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원자재 사용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대다수 분석가들은 우려한다.
분석가들은 "시장은 일부 주요 금속 시장에서 실질적인 부족분이 생길 수 있다는 실제 위험을 과소평가한다"며 경고음을 냈다.
아울러 최근 구리뿐 아니라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하자 향후 10년간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는 `슈퍼사이클`에 들어갔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말 소비 증가 기대감, 구릿값 ↑
중국 시장은 전 세계 구리와 다른 금속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확대,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올해 말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구릿값 상승을 부추긴다.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한 이후 최근 중국 경제는 다른 국가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 랠리가 촉발되면서 지난 6개월간 구릿값은 25% 뛰어올랐다. 이는 위험자산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구리와 아연,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는 컴퓨터부터 주택까지 모든 것을 제조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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