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보복관세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베트남이 `환율조작`이라는 불공정한 행위를 했다는 것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견지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여전히 보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미국의 입장에 대해 "베트남을 보복 대상으로서의 구체적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예정이나 계속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은 베트남과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미 재무부의 시각은 베트남이 외환시장 개입 후 국내총생산(GDP) 1% 미만에서 5%이상으로 증가한 점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봤다.
당시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배경에 베트남의 對 미 무역흑자액 급등이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도 베트남은 3%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191억 달러라는 무역흑자를 냈는데, 이중 미국 수출에서 벌어들인 흑자액수는 6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베트남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에 미국 무역대표부의 보복 관세 유예 결정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향후 베트남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 논의할 시간을 줬다는 의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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