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동맹 깊은 애정 느꼈다"…해리스 대사에 안동소주

정원우 기자

입력 2021-01-19 17:46   수정 2021-01-19 18:02

문 대통령, 이임 예정 해리스 美 대사 접견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부임 후 약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3시부터 30분간 이임 예정인 해리스 대사를 접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2년 반 전인 2018년 7월 25일 해리스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덕담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해리스 대사는 웃으며 "한미 사이 많은 현안을 얘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했다. 이후 실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등 역사적 일들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역동적이었다"고 지난 2년 반을 돌아보면서 "벌써 시간이 흘러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떠난다"면서 재임기간 2가지 일을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첫번째로 북미관계에서 자신의 역할, 두번째로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꼽았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 전 세계 참전용사를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을 때 한국 같은 혁신국가가 어떻게 코로나에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 등 공통의 가치와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대사께서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코로나19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서도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면서 이틀 후 한국을 떠나는 해리스 대사에 "그동안 한 잔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안동소주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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