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신드롬…해외 전용제품도 뚝딱 [이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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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0 17:58   수정 2021-01-20 17:58

K푸드 신드롬…해외 전용제품도 뚝딱 [이슈플러스]

    <앵커>

    경제에 깊이를 더하는 `이슈플러스` 시간입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내 식품업계가 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올해는 어떨지 알아봅니다. 산업부 신선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K푸드가 세계적으로 정말 그렇게 인기가 많습니까?

    <기자>

    코로나 사태로 전체 수출 규모는 2년째 역성장했는데 농식품 수출은 되레 늘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75억7000만 달러(약 8조3500억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수출(12억600만달러)이 38% 급증하면서 중국(11억3800만달러)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수출이 중국을 넘어선 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형목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전략처장
    "각국의 입국제한 등으로 운송물류가 어려웠는데요. 수출 물류비를 정부와 협의해 확대 지원했고, 항공운송 불가피한 품목은 대한항공과 협업해 전용수송기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K푸드가 최근에 갑자기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 뭐 때문입니까?

    <기자>

    역설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수출에 도움이 됐습니다.

    김치가 면역력 유지를 돕는 ‘스페셜’ 음식이 되면서 전년대비 37.6% 증가했습니다. 인삼 수출도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9.3%나 증가했습니다.

    가공식품은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인의 비축식량이 됐습니다. 전세계가 집콕하며, 한국의 만두와 라면을 먹은 셈인데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해외 매출만 6,700억 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농심 역시 신라면이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히는 등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또한 일부 계층에게만 인기가 있던 한국 라면을 보다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천재하 농심 과장
    "한국 라면이 기존의 간식 개념에서 벗어나서 지구촌이 즐기는 하나의 요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 같은 국내 대표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K콘텐츠의 힘도 한 몫 했습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예능 등을 본 현지인들에게 한국 식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건데요.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겠다’는 외국인이 늘면서 고추장 수출도 35.2% 급증했습니다.

    <앵커>

    한국이 확진자가 적다보니까 한국음식이 웰빙으로 인식되는 모양이네요.

    그런데 사실 해외 식문화가 우리랑 많이 달라서 그동안도 선호가 낮았던 것 아닙니까?

    국내에서 팔리는 형태 그대로 해외에서 판매가 된 건 아니겠죠?

    <기자>

    현지 식문화나 트렌드를 고려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한식의 대표주자 김치가 해외에서 가장 자주 먹는 한국 음식으로 꼽힌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김치를 선보였고요.

    우리 자주 먹는 참치 캔있죠. 참치캔 처럼 김치 또한 캔 김치로 만들거나 김치 시즈닝을 만들어 현지인들을 공략했습니다.

    <앵커>

    김치 시즈닝이요? 어떻게 먹는거죠?

    <기자>

    김치의 인기가 커지면서 김치에 들어가는 17가지 재료를 가루 형태로 배합한 건데요. 한마디로 김치의 향과 맛을 재현한 가루입니다.

    주로 소시지, 피자 등 기름기가 많은 요리 위에 뿌려먹는데, 우리가 피자 먹을 때 핫소스 뿌려 먹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미국 아마존 칠리파우더 부문 300여개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앵커>

    재밌네요. 한국에도 나와주면 어떨까 싶은데, 또 현지화에 성공한 제품들이 있습니까?

    <기자>

    K-푸드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만두 또한 단숨에 미국 시장 1위에 오른 게 아닙니다.

    중국 만두에 익숙한 미국 공략을 위해 한 입 크기의 미니완탕을 메인 제품으로 `만두(mandu)`라는 이름을 시장에 알린 건데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특징을 강조하며 건강식으로 차별화했습니다.

    만두소도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 만두`를 개발했습니다.

    오리온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최근 듣자하니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사상에도 오른다라는 얘기가 있던데, 이건 펙트입니까?

    <기자>

    네 사실입니다. 초코파이는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데요. 국가별로 3~4개 이상의 `현지용` 제품이 있을 정도입니다.

    베트남에는 `초코파이 다크`, `복숭아맛`, `요거트맛`으로 현지를 공략했고, 잼을 즐겨 먹는 러시아에서는 라즈베리, 체리 등 과일 맛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꼬북칩 역시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마라새우맛`, `카라멜피넛맛`, `바삭한김맛` 등을 중국에 선보였고요.

    포카칩은 김치맛, 스테이크맛 등으로 공략해 베트남 파이·생감자 스낵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 출시한 `안`은 큰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베트남 쌀과자 시장 2위에 올랐는데요.

    지금은 역수입돼 `구운쌀칩`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K푸드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한 해 였다면, 올해는 매출신장이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세계식품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국내 식품기업들의 선전이 예상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 세계인 10명 가운데 8명은 한국 음식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 음식을 알고 있다는 세계인은 두 명 중 한 명 꼴이었고, 만족도는 81.3%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매운맛`(32.5%)이었는데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은 김치, 좋아하는 음식은 한국식 치킨입니다.

    <인터뷰> 멜 / 벨기에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양념치킨이에요. 달콤하고 바삭해서 맛있어요.”

    <인터뷰> 우마루 / 부르키나파소
    “김치요. 김치를 먹으면 소화가 잘 돼요.”

    <인터뷰> 마리아 / 폴란드
    “떡볶이를 제일 좋아해요. 단순하지만 소스에 여러 가지 맛이 깃들어 있어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리온 등 국내 식품기업들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20% 이상 성장했습니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해외 현지 생산체계를 확충하는 한편 차세대 K푸드 개발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공략 국가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4분의 1 가량(1.65조 달러)을 차지하는 미국입니다.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 인수로 현지 유통망을 갖춘 CJ제일제당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부 사우스다코다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현동 /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 부장
    “주안점을 주는 부분이 K푸드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지화 시키는 겁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보다 작은 크기 만두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경향을 고려해서 한입크기의 만두를 출시했고.”

    영화 ‘기생충’ 효과를 누린 농심은 미국 내 주요 마트에 상품을 입점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 연말에는 LA인근에 제2 생산공장도 가동할 예정입니다.

    `종가집` 김치로 유명한 대상도 올 상반기 미국 첫 현지공장 가동으로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의 맛을 알립니다.

    불닭신화를 쓴 삼양라면도 미국을 올해 전략 수출국으로 정하고 다음 달 중 현지 입맛에 맞는 ‘순한맛’ 라면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신선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식품회사들이 올해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걸로 보이는데, 투자하는 데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기자>

    증권사들도 매수를 권하고 있는데요.

    우선, 글로벌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오리온의 목표주가는 17만원(하나금융투자)~17만5천원(삼성증권)대입니다.

    현지에 맞춘 신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단 점에서 점유율이 전 지역에서 높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공장 라인 증설로 쌀과자 `안`과 양산빵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슈완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는 62만원입니다.

    지난해 4분기 `슈완스`와의 영업채널 통합으로 만두뿐만 아니라 다른 K푸드 품목의 미국 점포 입점율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점포 입점율은 37.9%로, 2019년(28.1%)과 비교해 9.8%p 올랐습니다. 올해는 50%를 넘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농심은 올해 미국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표주가는 34만원인데요. 올해 말 미국 제2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도 기존 대비 2배 증대돼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업부 신선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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