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늦어지는 노바백스…참가자들 "화이자 맞을래"

입력 2021-01-20 11:00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고령자들이 화이자·모더나의 백신을 맞고자 이탈하면서 아직 백신 임상시험을 끝내지 못한 제약사가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고령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맞고자 이탈하기 시작했다"며 "주정부들이 백신 접종속도를 높이고자 접종대상을 65세 이상 등으로 확대하면서 아직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받지 못한 제약사는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다"고 전했다.
노바백스는 한국정부가 코로나19 백신 1천만명분 구매협상을 진행 중인 곳으로 최근 알려졌다.
미 정부는 지난주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배포전략을 대폭 수정하면서 각 주정부에 접종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자 등 일반인까지 확대하라고 독려했다.
이에 뉴욕주와 뉴저지주, 캘리포니아주 등이 접종대상을 넓혔다.
백신 임상시험은 통상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백신후보물질과 위약을 접종한 뒤 대조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자신이 무엇을 맞았는지 알 수 없으므로 효과가 검증돼 이미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백신을 맞을 기회가 생기면 시험참가를 중단하고 백신을 맞는 것이 본인에겐 유리할 수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65세 초과 고령자 25%를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시험한다는 것이 노바백스 계획인데 지난주까지 참가자가 약 9천명에 그친다.
임상시험을 감독하는 스토니브룩대 병원 벤저민 러프트 박사는 "지난주 뉴욕주가 65세 이상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고령 참가자들이 시험에서 빠지겠다고 전화하기 시작했다"라면서 "유의미한 수의 참가자들이 내게 전화했고, 수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필요한 백신을 생산해줄 곳을 찾느라 일정이 가뜩이나 늦어진 상황이다.
자체 백신 생산시설이 없는 노바백스는 애초 제약제조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에 임상시험에 필요한 백신 생산을 맡기고자 계약까지 했으나 이곳에서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이 제조돼야 해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로 생산처를 옮겼다.
회사 측은 미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작전팀이 자신들을 이머전트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노바백스는 65세 이상 참가자가 충분히 모집되지 않으면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자료를 가져와 대신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할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3상 시험을 먼저 시작했는데 참가자는 1만5천명이고 이들 가운데 27%가 65세를 넘는 고령층이었다.
FDA는 몇 개월 더 시간이 있으니 기다려보자면서도 외국 임상시험 결과를 활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WP는 설명했다.
신문은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국서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다른 제약사는 참가자 모집을 끝냈거나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노바백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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