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바이든 시대'에 글로벌 지각변동...희비 엇갈리는 신흥국

입력 2021-01-21 17:27   수정 2021-01-21 17:27

    <앵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신흥국 경제를 놓고 국가별로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견제를 받는 반면, 한국과 인도는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46번째 수장이 된 조 바이든 대통령.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출범으로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시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가 달러 약세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신흥국 통화는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충격 이후 초기 반등 회복세를 말하는 얼리 사이클(Early cycle)이 수출 중심의 신흥국에서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위원
    "통상적으로 이런 사이클에서는 수출을 많이 하는 중국이나 아시아권, 한국 같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거고, 그런 나라들의 물건을 사주는 이런 쪽은 외환 시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국가별로는 단연 바이든 집권 이후 대중 경제 전략이 핵심 정책으로 꼽힙니다.

    바이든 정부에서는 트럼프 시대의 직접적인 압박에서 연대를 강조하는 공조 압박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국제적 공조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취임사 연설>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외국 국민들에게도 말씀 드립니다. 미국은 시험대에 올랐었고 우리는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세계와 협력할 것입니다."

    특히 기술패권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여전히 신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러한 우위에 기반한 전략을 꾀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지난해 11월 기술 분야 미중관계 전문가 집단이 발간한 UC샌디에이고 보고서는 기술적 우위에 있는 미국이 국제적 기술 주도국이 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플랫폼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5G·IT·AI 등의 신기술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확대될 여지가 많습니다.

    동시에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견제 조치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에서 한국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 / 메리츠증권 연구원
    "직접적인 수혜가 바로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고 지형변화...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건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는 충분하니까요. 반도체 쪽은 중장기적인 수혜가 있을 수 있다는 건 확실하고요."

    큰 틀에서 중국 견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 수혜국으로 인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도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은 바이든의 취임 직전까지 꾸준히 증가세였습니다.

    일례로 최근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인도 주식형펀드로는 지난해 말 7.3억달러, 올해 초 5.5억달러가 순유입된데 이어 바이든 취임직전 17.5억달러까지 4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한 겁니다.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과, 니라 텐든 예산관리국 국장 등 바이든 내각과 경제팀에 인도계 인사가 포진해 있는 것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입니다.

    중국 견제와 맞물려 인도 투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맞고 있는 신흥국들은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우리 증시 역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 유지로 인한 수혜와 함께 환율조작국 지정 등의 이슈가 공존하고 있어 단기적인 혼란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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