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한마디에 속수무책…비트코인 3만달러선 붕괴

입력 2021-01-22 10:11   수정 2021-01-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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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22일 개당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9천65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6%나 내렸다.
지난 8일 4만2천달러에 육박했던 최고가와 비교하면 10여일만에 30%가량 가격이 추락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 사상 처음 2만달러를 넘어선 뒤 올해 1월 4만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하다가 숨 고르기에 접어든 가운데 옐런 지명자가 이달 19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테러리스트의 가상화폐 사용 위험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가격이 3만1천달러선으로 내린 21일(현지시간) 전체 가상화폐 가격의 시가총액이 9천180억달러로 이틀 전보다 1천520억달러(약 167조)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작년부터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가 늘고 있으나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상화폐의 가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에는 3천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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