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 ELS 판도 바꿨다…해외 투자 상품 급감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1-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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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3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투자 붐에 밀려 해외지수 상품 발행이 급감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이 전년(99조9000억원) 대비 30.9% 감소한 69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급감했다. 미국 S&P500과 유럽 EUROSTOXX50를 추종하는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각각 40.3%, 52.6% 감소한 36조6,070억원, 31조1,035억원에 그쳤다. 홍콩 HSCEI와 일본 NIKKEI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도 같은 기간 62.5%, 66.4% 감소했다.
반면 국내지수인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금액은 28조1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상승랠리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 ELS가 57조8893억원으로 전체의 83.9%를 차지했고, 나머지 11조1440억원은 사모로 발행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1조8725억원 어치를 찍어내며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점유율로 따지면 17.2%다. 이어 KB증권(8조3042억원), 한국투자증권(6조9608억원), 삼성증권(6조7528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ELS 총 상환금액은 78조4812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조기 상환금액이 51조8350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6%를 차지했다.
만기 상환금액과 중도 상환금액은 각각 24조3132억원(31%), 2조3330억원(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61조3822억원으로 전년(71조486억원) 대비 1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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