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안 줄고, 변이 바이러스까지…프랑스, 3차 봉쇄 임박

입력 2021-01-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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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3차 봉쇄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두 번째 이동 제한조치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서서히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확산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데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프랑스에 발을 들인 여파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JDD)는 24일(현지시간) 복수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최소 3주간 다시 봉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27일로 예정된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를 확정하고, 지난해 3월과 10월에 그랬던 것처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고위직 인사가 JDD에 밝혔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날 공개한 독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면, 봉쇄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 조치가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번 주에 이뤄진다며 "숨겨놓은 계획이나 미리 짜놓은 각본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랑 장관은 "신규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퍼졌다면 추가조치를 해야 하고 그건 당연히 봉쇄"라며 "다른 선택권이 없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매일 발생하는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03만5천181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7만2천877명으로 세계 7위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23일 기준 100만8천720명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는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8월까지 전 국민에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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