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사례, 전 세계 수백 건 나와

입력 2021-01-24 20:20   수정 2021-01-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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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수 백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펴낸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개·고양이·호랑이·사자·퓨마 등 총 5종의 동물한테서 135건의 감염이 확인됐다. 밍크는 총 321개 농장에서 감염이 파악됐다.
동물 종류별로는 개 52건, 고양이 72건, 호랑이 7건, 사자 3건, 퓨마 1건, 밍크 321건 등이다.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개와 고양이의 경우 대부분 주인이 확진된 이후 이뤄진 반려동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밍크 농장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경우 감염된 밍크로부터의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은 기침이나 설사, 구토를 비롯해 식욕부진, 무기력증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동물의 종류, 동물 간 전파 형태, 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 양상 등을 이해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만큼 방역당국은 관련 내용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당국은 그간 해외에서 발생한 동물 감염 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이번 사례가 방역 대응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반려동물 사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르면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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