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받는다…일각서 논란

입력 2021-01-24 20:42   수정 2021-01-24 21:02



광복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기로 하면서 일부 독립운동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이자 김원웅 회장이 이끌고 있다.
광복회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광복회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추 장관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복회는 지난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추 장관이 재임 기간)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 받은 이해승의 친일재산 등 총 171필지 공시지가 520억 원(시가 3천억 원)의 국가귀속 노력이 인정된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故) 최재형(1860∼1920) 선생은 러시아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대부로 재산 대부분을 항일 투쟁 지원에 쓴 인물이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을 지원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광복회는 지난해 고인의 이런 정신을 기린다는 취지에서 `최재형 상`을 만들어 같은 해 5월 첫 수상자로 고(故) 김상현 의원을, 12월에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에게 각각 수여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추 장관을 세 번째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추 장관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입장문을 내고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미 자신들이 `최재형 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복회가 별도로 협의도 없이 상을 만들고, 특정 정치권 인사 등에게 상을 줘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고 독립운동 정신도 퇴색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사업회는 "여야를 초월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빌려 상을 수여하는 것은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활동"이라며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최재형 상 뿐만 아니라 `단재 신채호 상`, `이육사 상` 등을 만들어 독립운동가들을 더 잘 알리고 선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엄정하게 내부 심사 기준에 의해 시상하고 있으며 남발이나 어떤 정치적 목적을 노리고 수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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