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브라질발 변이 첫 발견…"재앙적 수준 전파 우려"

입력 2021-01-26 10:56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브라질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P.1`으로 불리는 변이로, 미국에서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네소타주는 이날 브라질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염성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염자는 최근 브라질 여행을 다녀온 미네소타주 트윈시티스 주민으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벌인 무작위 게놈 시퀀싱(유전자 분석) 과정에서 변이가 발견됐다.
이 환자는 이달 초 아프기 시작해 지난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는 계속 격리 상태로 있었으며, 미네소타주 보건국은 그를 조사하고 있다.
WP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브라질 아마존 유역 최대 도시 마나우스에서 재앙적인 수준으로 전파되면서 과학자들이 각별히 우려해온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한 연구 보고서는 마나우스 주민의 76%가 이미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집단면역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P.1 변이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돌연변이를 가진 것 아니냐는 공포가 일고 있다.
다만 아직 이 변이가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한다거나 치명률을 높인다는 증거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버드대학 T.H.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전염병학자 윌리엄 해니지는 브라질 변이가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변이라며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마나우스에서 이 변이가 그토록 번성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앞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명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미국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고문으로 참여한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매우 곤란한 국면이지만 동시에 예기치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것이 코로나19의 새로운 현실"이라며 "이제는 변이의 시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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