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연쇄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세력 적발"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1-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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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송준상)는 27일 최근 연쇄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세력을 적발하고 관계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세력은 먼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상장연한이 짧고 내부자금이 풍부한 기업을 인수했다. 해당 상장기업을 기업사냥 자금 조달처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어 인수한 상장법인으로 하여금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 홍보해 인위적 주가부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 발행으로 납입자금을 투자조합과 비상장법인으로 빼돌려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이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잦은 공시 정정이 발생하고 계약이 연기되거나 변경된 최대주주 실체가 불분명한 기업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거래소의 설명이다.
또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이거나 보유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기업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시장 테마와 관련된 빈번한 사업목적 추가, 자본금 대비 과도한 규모의 외부자금 조달, 본 영업과 무관한 비상장법인·투자조합 지분 인수 등도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높은 유형 중의 하나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는 신규 도입한 CAMS(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적출하는 시장감시시스템)를 통해 대형·조직화하는 복합 불공정거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장건전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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